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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천석

 

출판사 : 창비

 

발행 : 2015.07.10.


 

부모가 거울처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아이의 내면은 팽창한다. 자기가 가진 힘보다 더 많이  스스로를 믿는다. 허황되어 보일지 몰라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면 아이는 도전을 시작하기 어렵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는 자기 주변을 이상화한다. 주로 부모가 이상화의 대상이다. 부모처럼 대단한 존재가 자신을 사랑하니 자기도 괜찮은 사람이라 믿으려 한다. 아이들에게 부모란 부모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 센 존재다. 아이는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믿는다.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부족한 자신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부모를 따라 배우며 자신을 키운다.

-P.70-

 

괴물은 아이속에 숨어 있는 충동과 공격성이다. 모든 아이는 괴물이 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아이답게 위해서는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이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아이는 아직 미성숙한 존재이며 괴물은 충분히 통제되지 않은 미성숙한 자아의 상징이다. 부모가 아이의 내면에 있는 괴물을 부인하고 억압할 때, 아이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비록 위험하지만 그것이 아이의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괴물이 아닌 다른 무엇이 되기 위해선 우선 괴물의 시기를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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