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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배철현

 

출판사 : 21세기북스

 

발행 : 2016.07.20


 

시간은 그 흐름의 시작과 끝을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 쏜살같이 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시간, 그래서 우리는 매순간 무방비 상태로 미래에 진입한다. 그 결과 우리에게 남은 것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상뿐이며,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것도 바로 시간의 흔적이다. 과거는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20년 전이든, 20분 전이든 모두가 순간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P.18-

 

우리는 '시간(時間)'이라는 씨줄과 '공간(空間)'이라는 날줄이 교차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둘의 공통분모인 사이, 즉 '간(間)'을 포착해야 한다. 이것을 '순간(瞬間)'이라고 한다. -P.20-

 

 

순간을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순간순간을 의미없이 흘려보내면 나 자신도 잡을 수 없다.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나를 알아가는 것, 지금 이 순간 나란 존재를 인식하는 것.....

무엇이 나를 만드는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자신을 위해 스스로 만든 시간과 공간이랴말로 우리의 스승이다. 그리고 이 분리된 시간과 공간을 '고독' 이라고 한다.

고독은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불안해하는 외로움의 상태가 아니다. 의도적인 분리의 상태이자 자신을 위한 최고의 산물이다. -P.43-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몰입해 있기 때문이다. 꽃들은 천재지변이 있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에게 몰입한다. (...)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몰입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에게 인내를 선물한다. -P.53-

 

인간은 저마다 어두운 숲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 장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열정을 발휘하게 하는 나만의 고유 임무다. (...) 당신은 과연 죽음도 두렵지 않은 당신만의 임무를 가지고 있는가. -P.95-

 

동일한 사물이나 사람을 깊이 응시하고 자신이 사라지는 상태로 진입하는 단계를 '관조(觀照)'라고 한다. -P.95-

 

라틴어로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persona)'에서 인간이라는 영어 단어 'person' 이 파생했다. 인간은 원래 가면을 쓴 존재다. 이는 '가식적인 존재'라는 말이 아니다. '우주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유일한 배역을 알고 있는지, 그것을 알았다면 최선을 다했는지 묻는 존재' 라는 뜻이다. -P.97-

 

숭고함은 그것을 관찰하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완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숭고함은 자연 그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그것을 보고 반응하는 인간의 마음에 존재한다. -P.115-

 

몰입이란 자신을 새로운 시점, 높은 경지로 들어올려 그곳에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연습이다. 몰입은 또한 군더더기를 버리는 행위이다. 알게 모르게 편견과 고집으로 굳어버린 자신을 응시하면서 그것을 과감히 유지하는 용기다. -P.148-

 

'믿다'라는 영어 동사 'believe'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헤아려 알고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매기고그것을 지키려는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 이것이 없다면 타인의 이데올로기에 쉽게 동의해버려 결국 자신만의 고귀한 특권을 포기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헤아리는 행위가 곧 믿음의 시작이다. -P.196-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갈림길 위에 선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고, 그 순간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믿어야 한다. 미래란 과거나 현재에 내가 선택한 결과에 불과하다. 우리는 흔히 시간의 흐름을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지만 사실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다. 미래는 오늘 내 선택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P.203-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공식이나 철학으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생각은 내 삶에서 없어도 되는 것들을 분별해내는 능력이다. -P.228-

 

' 착함'이란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 인내로써 지켜내는 행위다. 그리고 '나는 향기로운 존재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연습하는 삶이다. -P.289-

 

이제껏 그래왔던 나와 용기있게 이별할 때 하늘은 내게 자료까지 본 적 없는 숭고하고 찬란한 별을 선물할 것이다.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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